분류 전체보기45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닿을 수 없었던 마음의 거리 이 영화를 보기 전- 잊고 있던 감정을 꺼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가 다루는 건 사랑 이전의 고독이고, 사랑 이후의 성장이다. 따뜻하거나 벅찬 감정보다는, 어쩌면 조금 불편하고 조심스러운 순간들이 더 많다. 그래서 ‘로맨스를 기대하는 사람’보단, ‘사람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영화다. 관계를 시작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설레는 일이지만, 이 영화는 ‘그 끝’에서 오는 여운을 먼저 보여준다. 만남이 변화이고, 변화가 반드시 함께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도 사람이 남는다"는 사실을 조용히 마주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아도 괜찮다. 드라마.. 2025. 8. 3. [영화] <F1 더무비> : 가장 빠른 싸움, 가장 느린 감정 영화를 보기 전『F1』은 예고편만 보아도 딱 알 수 있듯이 『탑건』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왔다. 『탑건』의 흥행 방식과 전개 방식 모두를 흡수한 느낌? 그래서 그런지 과연 내가 좋아하는 F1의 그 느낌과 감각을 잘 살렸을지 현실감있을지 등이 궁금했다. 같은 방식이라도 스토리와 영상미, OST가 다르다면 느껴지는 감각이 다르듯. 그 맛을 즐기고자 보게 되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 『파이트 클럽』 주연의 브래드 피트도 등장하여 노장미를 보여주는데 안볼 수가 없더라. 특히 예고편에서의 브래드피트의 청바지, 청셔츠 조합은 잊혀지질 않는다. 귀환이라는 이름의 싸움『F1』은 ‘질주’보다는 ‘귀환’의 영화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소니 헤이즈는 과거 전설적인 드라이버였지만, 치명적인 사고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 2025. 8. 3. [영화] <승부>: 흑과 백, 그 사이의 감정 * 스포일러 주의영화 리뷰에 앞서 '승부'는 실존 인물인 조훈현과 이창호, 한국 바둑계를 뒤흔들었던 스승과 제자 간의 수십 년간의 대결을 모티프로 만든 영화다. 김형주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과 유아인이 각각 조훈현과 이창호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단순한 바둑 영화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이 작품은 바둑이라는 프레임 속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과 권위, 욕망,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스포츠 영화이면서도 심리극에 가까운, 그래서 그런지 조용히 긴장감이 흐르고 한 수 한 수의 싸움보다도 시선, 호흡, 간격 같은 비언어적인 장치들이 오히려 더 깊게 파고든다. 한 명의 스승과 한 명의 제자가 서로를 향해 다가가고 다시 멀어지는 그 긴 시간의 흐름을 이 영화는 꽤나 절제된 방식으로 .. 2025. 4. 23. [드라마] 보기만 해도 눈물 버튼 '폭싹 속았수다' 명대사 모음 이제 4막이 남은 지금 사람들 눈물 쏙 빼게한 '폭싹 속았수다' 명대사 모음 애한테는 그런 세상을 주기 싫어서,엄마가 먼저 상을 엎었다. 금명이 자전거는 타게 해줘자전거도 못타면 아궁이 앞에서만 살다 죽는거야난 금명이는 다 했으면 좋겠어다 갖고, 다 해 먹고, 그냥 막 펄펄 다난 금명이가 상 차리는 사람 되지 말고상을 다 엎고 살면 좋겠어"내가 왜 제주 바닥에서 제일 멋대가리 없는 양관식이한테 시집가는 줄 알아?무쇠, 무쇠 같아서 배를 곯아도 마음은 안 곯겠다 싶어서금도끼, 은도끼 다 준대도 쇠도끼가 내거야 쇠도끼가 알짜야" "불쌍하다고 십 년을 생선바쳐?아, 불쌍하다고 십 년을 꼬봉 짓해?나 할머니랑 살 거 아니고나는 너랑 살고 싶어." "꿈을 꾸는 계절이 아니라 꿈을 깎는 계절이었다. 그렇게도 기꺼.. 2025. 3. 22.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