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 [영화] <승부>: 흑과 백, 그 사이의 감정 * 스포일러 주의영화 리뷰에 앞서 '승부'는 실존 인물인 조훈현과 이창호, 한국 바둑계를 뒤흔들었던 스승과 제자 간의 수십 년간의 대결을 모티프로 만든 영화다. 김형주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과 유아인이 각각 조훈현과 이창호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단순한 바둑 영화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이 작품은 바둑이라는 프레임 속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과 권위, 욕망,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스포츠 영화이면서도 심리극에 가까운, 그래서 그런지 조용히 긴장감이 흐르고 한 수 한 수의 싸움보다도 시선, 호흡, 간격 같은 비언어적인 장치들이 오히려 더 깊게 파고든다. 한 명의 스승과 한 명의 제자가 서로를 향해 다가가고 다시 멀어지는 그 긴 시간의 흐름을 이 영화는 꽤나 절제된 방식으로 .. 2025. 4. 23. [드라마] 보기만 해도 눈물 버튼 '폭싹 속았수다' 명대사 모음 이제 4막이 남은 지금 사람들 눈물 쏙 빼게한 '폭싹 속았수다' 명대사 모음 애한테는 그런 세상을 주기 싫어서,엄마가 먼저 상을 엎었다. 금명이 자전거는 타게 해줘자전거도 못타면 아궁이 앞에서만 살다 죽는거야난 금명이는 다 했으면 좋겠어다 갖고, 다 해 먹고, 그냥 막 펄펄 다난 금명이가 상 차리는 사람 되지 말고상을 다 엎고 살면 좋겠어"내가 왜 제주 바닥에서 제일 멋대가리 없는 양관식이한테 시집가는 줄 알아?무쇠, 무쇠 같아서 배를 곯아도 마음은 안 곯겠다 싶어서금도끼, 은도끼 다 준대도 쇠도끼가 내거야 쇠도끼가 알짜야" "불쌍하다고 십 년을 생선바쳐?아, 불쌍하다고 십 년을 꼬봉 짓해?나 할머니랑 살 거 아니고나는 너랑 살고 싶어." "꿈을 꾸는 계절이 아니라 꿈을 깎는 계절이었다. 그렇게도 기꺼.. 2025. 3. 22. [영화] <미키17> : 봉준호식 패러디 * 스포일러 주의 영화 리뷰에 앞서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은 그의 전작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 SF 영화다. 벌써 '기생충'이 나온지 6년이나 지났다니.. 시간 참 빠르다. 일단 영화는 로버트 패틴슨을 주연으로 내세우며, 스티븐 연, 나오미 아키,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등의 탄탄한 배우진이 함께한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인간미와 풍자, 그리고 철학적인 질문이 SF 장르와 결합하면서 단순한 우주 개척 영화가 아니라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봉준호 감독은 이전 작품들에서처럼 장르를 비틀고,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탐구하는 데 집중한다. 미키17은 복제와 재생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 존재의 .. 2025. 3. 16. [영화] <스타이즈본> : 레이디 가가의 하드캐리 * 스포일러 주의 영화 리뷰에 앞서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2018)은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과 주연을 맡고, 레이디 가가가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로, 음악과 사랑, 그리고 성공과 몰락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1937년작을 시작으로 여러 번 리메이크된 작품 중 가장 최근작으로, 현대적인 감성과 강렬한 음악을 더해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했다. 브래들리 쿠퍼는 첫 연출작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연출력과 감정선 조절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으며, 레이디 가가는 가수로서가 아닌 배우로서도 놀라운 연기력을 펼쳐 보였다. 영화는 오스카에서 Shallow로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등 비평과 흥행 양쪽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 깊은 감정이 담긴 로맨스 드라마를 원하는 관.. 2025. 3. 9. 이전 1 2 3 4 ··· 11 다음